🚪 흡연 구역이 사라져서 조금 외롭다. 그 감정은 틀리지 않았어요
흡연 구역이 그리운 게 곧 담배가 필요하다는 뜻은 아니에요. 거기 두고 온 시간과 관계가 아직 옮겨지지 않았을 뿐일지도 몰라요.
금연한 사람들이 인정하기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흡연 구역이 좀 그립다'는 마음이에요.
건강에 나빠요. 냄새가 남아요. 돈이 들어요. 안 피우는 게 낫다는 걸 알아요. 그런데도—흡연 구역에서만 생기던 시간이 있었어요. 일 얘기로 투덜거리는 몇 분. 회의실에선 못 하는 솔직한 말이 나오는 순간. 그저 옆에 서 있는 것만으로 대화가 어쩐지 성립하는 순간.
담배를 끊으면, 그 장소도 함께 떠나게 돼요.
흡연 구역엔 담배 말고도 뭔가가 있었어요
흡연 구역은 몸에 나빠요. 그건 변하지 않아요. 하지만 당사자에겐 작은 피난처이기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