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개비 피운 뒤, 돌아오는 사람과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
돌아오는 사람과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미끄러졌느냐가 아니에요. 그 후에도 자신을 '금연 중인 사람'으로 대할 수 있느냐예요.
한 개비 피운 직후의 몇 분은 이상하게 조용해요.
껐어요. 연기가 걷혔어요. 입안에 맛만 남아요. 조금 전까지 그렇게 원했는데, 다 피운 순간 다른 게 찾아와요.
해버렸다.
그 말은 꽤 무거워요.
담배 자체보다, 그 뒤에 자신에게 던지는 말이 금연을 망가뜨리기도 해요. 역시 난 안 되는구나. 의지가 약해. 이제 끝이야. 거기까지 가면, 한 개비가 한 개비로 끝나지 않아요.
끝났으니까, 더 이상 숨길 필요 없어.
끝났으니까, 오늘만 피우는 것도 똑같아.
끝났으니까, 내일부터 다시 시작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