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는, 연기가 있는 방을 고를 수 없다
악의가 없어도 연기는 아이 가까이 닿습니다. 아이는 집 안의 공기를 협상할 수 없습니다.
아이가 잠든 방의 문을 조금 열어 두는 집이 있다.
안에서 작은 숨소리가 들린다. 어른은 그 소리에 안심하고 이불이 흘러내리지 않았는지 살핀다. 아이의 몸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부모는 거의 없다. 그렇기에 담배 연기는 성가시다. 악의가 없어도 연기는 아이 가까이로 닿아 버린다.
부모는 아이를 다치게 하려고 피우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아이만큼은 건강하기를 바란다.
그 마음은 진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연기는 어른의 마음과는 따로 움직인다. 불을 붙인 자리에서 떠나 집 안의 공기에 섞이고, 아이가 마시는 공기 쪽으로 다가간다. 본인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우고 있다"고 생각해도, 아이의 몸에게 중요한 것은 보였는지가 아니라 그 공기 속에 연기가 있는지다.
CDC는 아이의 간접흡연이 호흡기 질환이나 천식 발작, 중이 질환 등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아이의 몸은 성장 중이며, 어른과 같은 조건으로 연기를 받아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이야기를 부모에 대한 단죄로 만들어 버리면 닿지 않는다. 정말로 생각하고 싶은 것은, 아이에게는 공기를 고를 수 없다는 점이다.
아이는 집 안에서 어떤 공기를 마실지 협상할 수 없다. 싫다고 느껴도 그 이유를 말로 잘 옮기지 못한다. 어른이 만든 공기를 그대로 마실 수밖에 없다.
그래서 금연은 부모의 훌륭함을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다. 아이가 아무 말 없이 마시고 있는 공기를 바꾸기 위한 것이다.
아이 앞에서 피우지 않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는 할 수 없다. 연기가 집 안으로 돌아온다면 아이는 역시 그 영향 가까이에 있다.
오늘 한 대를 피우지 않았다고 미래가 전부 달라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한 대의 연기는 아이의 숨소리에 섞이지 않았다. 이것은 작은 일처럼 보인다. 그러나 아이가 고를 수 없는 공기를 어른이 조금 바꾼, 분명한 하루이기도 하다.
부모라는 것은 완벽하다는 뜻이 아니다.
자신의 습관이 아이의 공기에 들어가 있음을 깨달았을 때, 거기서부터 바꾸려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고한 해외 자료: CDC "About Secondhand Smo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