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한 개비'가 마지막이 되지 않는 이유
'마지막 한 개비'를 너무 아름답게 만들지 말아요. 한 개비에 금연의 일을 너무 많이 맡겼던 거예요.
금연에 몇 번 실패했는지 정확히 세어본 적이 없어요.
세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게 마지막'이라고 말하며 피운 담배는, 꽤 많이 기억나요. 밤 베란다에서의 한 개비. 퇴근길 편의점 앞에서의 한 개비. 일부러 갑의 마지막 한 개비를 천천히 피운 밤도 있었어요.
'마지막 한 개비'가 참 많았어요.
이상한 일이에요. 하지만 그때마다 나는 꽤 진지했어요. 농담이 아니었어요. 다 피우면 재떨이를 치울 생각이었고, 내일부터 안 살 생각이었고,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나와 조금 다를 거라고 믿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