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연 첫날에 가장 열심인 사람이 가장 위험해요
첫날은 인생을 다시 세우는 날이 아니에요. 약한 채로 한 개비를 넘기는 날이에요.
금연 첫날 아침에는 조금 이상한 무적감이 있어요.
어제의 내가 갑자기 낡아 보여요. 그냥 안 피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게 느껴져요. 방의 공기, 먹는 것, 자는 시간, 사람을 대하는 방식—전부 한꺼번에 바꾸고 싶어져요.
오늘은 새사람이 되기 좋은 날이야.
아침에 그렇게 생각하는 나는 기분이 좋아요.
문제는, 그 아침의 내가 저녁의 나를 잘 모른다는 거예요.
아침의 나는 저녁의 나를 몰라요
저녁이 되면 몸 깊은 곳에서 뭔가가 꿈틀거려요. 일은 끝났는데, 끝난 것 같지가 않아요. 저녁을 먹었는데, 늘 오던 마무리의 감각이 오지 않아요. 손이 가만있질 않아요. 뭔가 부족한데, 그게 뭔지 이름 붙이고 싶지도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