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연은 마음에도 좋다. 다만 처음에는 조금 흔들린다
금연 초기의 흔들림은 실패의 신호라고만 할 수 없습니다. 악화가 아니라 조정의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밤 열한 시가 지나면 방이 조금 넓게 느껴진다.
일은 끝났다. 목욕도 했다. 스마트폰을 봐도 대단한 알림은 오지 않는다. 이제 자기만 하면 되는데 진정이 되지 않는다. 뭔가를 잊은 것 같아 책상 위를 본다. 재떨이가 없다. 라이터도 없다. 어제까지 거기 있던 것이 오늘은 없다.
금연 첫날 밤은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마음만 조금 벌거벗는다.
평소라면 여기서 한 대 피웠다. 창문을 조금 열고 바깥의 어둠을 보며 숨을 내쉰다. 고민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연기가 나가는 것을 보면 무언가가 밖으로 빠져나간 기분이 들었다.